얼마 전 팩트를 하나 구입했다. 팩트라기보다는 쿠션이다. 액체로 되어있고 퍼프로 찍어 바르는 식이니까. 가루가 아니니 쿠션이 맞겠지. 무튼간에 예전엔 별로 관심없고 촉촉하면 그만이었는데 커버력이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나도 여자라고, 30대라고. 그래서 테스트 해보기로 한다. 우선은 예전에 사두었으나 번짐이 심해 바르지 않고 방치중인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를 꺼내 팔뚝에 '커버 하트' 라고 적어본다.
적고 나니 너무 진하게 쓴건 아닌가, 지워질까? 여러 고민이 교차한다.
교차하던 고민도 잠시, 여기에 쿠션을 찍어바를 생각에 뭔가 신나기도 하고 쿠션 향기를 맡을 생각에 좋아지는 변태적인 느낌도 잠시 들었다. 암튼간에 커버라 쓴 글씨를 지우는 느낌으로 2번 펌프하여 쿠션을 찍어보았다. 톡톡톡 치면서 꼼꼼하게 발라보았다. 커버력 테스트가 잘 되길 바라면서(아직 쿠션은 미사용제품)
커버력 테스트하려고 한 쿠션, 어쩌다보니 광고처럼 되어버렸다(광고아님)
커버가 잘 되는 정도인가? 사실 커버력 테스트를 처음해봐서 이정도면 커버가 잘된건지 오히려 주위에 뷰티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물어봐야겠다. 그런데 생각외로 꼼꼼하게 썼던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였기 때문에 저 정도면 잘 가려졌다 생각이 든다. 게다가 가루가 아닌 액체로 된 쿠션이다 보니 저정도 커버력이면 괜찮다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저 테스트 한지 2일이 지났는데 오늘에서야 지워졌다. 어제 샤워할 때 바스를 꼼꼼하게 발라 지워봤는데도 잘 지워지지 않아 오늘 샤워하면서 아이리무버로 지웠더니 지워졌다. 너무한녀석, 워터프루프라더니 팔에선 안지워지면서 왜 눈에만 올리면 그렇게 금새 번지는거냐. 변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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